■ 정성수 文學 散策■ 「제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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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8.2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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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전주교육대학교 담장을 허물었습니다
총장님은 웃고
학생들은 두 손을 잡습니다
 
남풍이 불어 와 매화꽃이 피고
히말라아시다 가지에서는 새들이 알을 품습니다
 
담장을 헐었으니 속이 훤히 보입니다
훤히 보인다는 것은
전라북도 초등교육의 앞날이 환하다는 것입니다
 
․ 전주교육대학교 :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소재
 
 
□ 정성수의 한 문장 □
 
담은 경계다. 이쪽과 저쪽을 구분하고 너와 나를 구분한다. 구분한다는 것은 단절이다. 단절은 소통을 방해한다. 나아가 나와 자연을 경계 지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든다. 자신만의 세계는 고독하다. 인간들은 고독하기 위해서 담을 쌓는다. 까마득히 높은 담장을 쌓고 그 위에 가시철망을 쳐놓고 그것도 못 미더워 보안카메라를 달기도 한다. 이중 삼중 장치한다는 것은 자신을 이중삼중으로 가두는 일이라는 것을 모른다. 그런가하면 마음의 담을 쌓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담장이다. 이제는 소통하기 위해서 마음의 빗장을 열어야 한다. 마음의 빗장을 열면 우리 집의 불빛과 말소리가 담장을 넘어간다. 마음의 빗장을 여는 것은 이웃과 소통의 시작이다. 우리들 중에는 마음을 감추고 빗장을 열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것은 불통과 외로움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제 담장을 헐어 이웃과 대화를 하고 왕래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의 빗장을 먼저 활짝 열어 제켜야 한다.
 
 
〔mailnews7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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